웃을 수 없었던 '이소영 더 비' 주인공...IBK 날개로 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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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17회 작성일 24-10-2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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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은 올여름 자유계약선수(FA)가 되어 IBK기업은행과 3년간 21억 원(연봉 4억 5천만 원, 옵션 2억 5천만 원)에 유니폼을 갈아입었습니다. 하지만 보상 선수는 표승주였습니다.
두 선수 모두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준결승 멤버로 리그를 대표하는 외곽 타자들입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도 능한 하우스키퍼들입니다. 닮은 점이 많은 두 선수는 유니폼을 주고받으며 첫 경기부터 맞붙었습니다.
첫 대결에서 많은 기대를 모았던 우승자는 정승주였습니다. 3월 30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 챔피언십' 여자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이승주는 13득점 37.14%의 공격 성공률과 48.65%의 리시브 효율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3-2 세트 스코어(25-20 18-25 25-13 23-25 15-11)에 기여했습니다.
하지만 이승엽은 달랐습니다. 이날 7득점 19.05%의 공격 성공률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경기 시작은 좋지 않았습니다. 세터 천신통과의 호흡에서 문제점을 드러내며 1세트 공격 성공률이 0%에 달했습니다. 활짝 웃으며 시작된 이승엽의 표정은 시간이 갈수록 어두워졌고 특유의 미소는 사라졌습니다. 이승엽은 2세트 후반에야 첫 골을 넣었습니다.
물론 공격은 부진했지만 후방에서의 수비력을 바탕으로 팀을 지켜냈습니다. 강한 투지와 빠른 발과 몸을 보여주며 리베로에 버금가는 날갯짓으로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승엽은 수비를 위해 고용되지 않았습니다. IBK는 리베로가 아닌 아웃사이더 히터 이소영 영입에만 21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IBK는 첫 경기에서 패배를 당했습니다.
경기에서 패한 후 이승엽은 어두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양 팀 선수들은 코트와 얼굴을 맞대고 인사를 나누며 악수를 나눴습니다. 이승엽은 오랜만에 옛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표 감독과 악수를 나눌 때면 감격에 겨운 표정과 묘한 분위기가 감돌았습니다.
사실 이승엽의 컵에서의 부진은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습니다. 윙 스트라이커는 어떤 세터를 만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습니다. 첸 신통(중국) 세터는 장신 공격수가 타점 싱글을 성공시켜 문제를 해결하는 공 던지기에 능숙합니다. 하지만 이승엽은 키가 175cm에 달하는 키 작은 공격수로 빠른 스피드와 점프력을 자랑합니다. 이승엽의 강점을 극대화하려면 지난해 폰푼(태국)이 보여준 낮고 빠른 토스가 필요합니다. 안전놀이터
첫 경기를 보면 이승엽은 IBK의 날개를 달고 날아갈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첫 경기에서 고개를 숙인 이승엽은 23일 원정팀 프레스티지 인터내셔널 아란마레(일본)를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합니다.